듣기 자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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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께서 금요일에 허리가 아프셔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수
술을 하셨다. 나는 토요일에 서울에 올라가서 큰아버지 댁에서 하
룻밤을 자고 할머니가 계신 병원에 문병을 갔다. 병원은 아주 크고
넓었다. 환자복을 입은 사람들이 팔에 주사기를 꽂고 복도를 걸어
다니고 있었다. 사람들이 아주 천천히 걸음을 걸어서 나도 빨리 걸
으면 안 될 것 같았다. 할머니 병실은 7층에 있었다. 할머니가 계신
병실에는 손님들이 많이 계셨다. 손님들은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을
하고 있었고 할머니는 많이 아프신지 말도 잘 못 하셨다. 밥도 거의
안 드셨다고 한다. 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할머니 옆에 가서, “할
머니, 많이 편찮으세요?”하고 여쭤 보았다. 할머니는 내 목소리를
듣고 살짝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웃음을 지으셨다. 하지만 할머니
의 웃음이 건강할 때의 웃음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다.‘할머니
빨리 나으세요.’하는 말이 목까지 나왔지만 이상하게도 입 밖으로
소리가 나오지는 않았다. 할머니가 병실에 누워 계시니까 우리 할
머니가 아닌 것 같았다. 할머니가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다.
아무 음료나 괜찮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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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실리 : 마리아 누나, 오늘은 숙제 없어?
마리아 : 응, 있어. 오늘은 만들기 숙제야. 난 만들기 숙제가 제일
싫어.
바실리 : 나도 만들기 숙제가 싫었었어. 하지만 지금은 재미있어졌
어.
마리아 : 만들기 숙제가 재미있다니 이해할 수 없다. 재료 준비도
힘들고 또 생각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잖아.
독후감을 써 봐야 이해할 수 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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